살다 보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것들이 있다. 운전 중 끼어드는 차, 일하다 마주치는 사소한 마찰, 별것 아닌 말 한마디 등.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묘하게 감정이 끌려간다.
그럴 때마다 가능한 한 흘려보내는 편이다. 화를 내거나 붙잡고 있는 것도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기에.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집중력도, 감정의 여유도 무한하지 않다. 집중해야 할 곳에 쓰기에도 부족한데, 불필요한 곳에 소모하고 싶지 않다.
반응하지 않는 것이 무신경한건 아니다. 반응할 곳을 고르는 것이다.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는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무언가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넘긴다.

그럴 수도 있지—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불필요한 곳에 소모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