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표현의 차이

2025-07-01

언어와 표현의 차이

만드는 사람은 제품의 모든 맥락을 알고 있다. 왜 이 기능이 생겼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형태가 되었는지, 내부에서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그 맥락 안에 있으면 "히스토리", "카테고리" 같은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느낀다. 실제로 팀 안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 맥락이 없다. 기능의 이름도, 그 기능이 왜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사용자가 먼저 묻는 건 이 기능이 나에게 가져다 줄 '가치'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언어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제품처럼 보일 수 있다.

제품 소개글을 다시 쓰면서 이걸 느꼈다. 

기능은 바뀌지 않았는데, 표현을 바꾸니 제품의 첫인상이 달라진다.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 만나는 순간에는, 제품 그 자체보다 제품을 설명하는 언어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언어와 표현의 차이만드는 사람은 제품의 모든 맥락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 맥락이 없다.

답보다 질문이 오래 남는다고 믿는다. 일과 사람, 그 사이에서 마주친 질문들을 짧게 적어둔다. 본질에 가까운 마찰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익숙함 바깥의 질문을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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