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F1 팀의 조건에 관한 영상을 보다가, 문득 그 본질이 제품 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F1은 드라이버의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팀의 스포츠다. 드라이버가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서는 레이스를 완주할 수 없다. 미캐닉, 전략가, 엔지니어, 프레스 오피서까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하나의 결과를 위해 움직인다.
좋은 F1 팀이 강한 이유는 모두가 같은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니다.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바라보는 기준이 같기 때문이다. 무엇이 좋은 결과인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어떤 순간에 타협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공유한다.
제품 팀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은 단순히 오래 일하는 팀이 아니다.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만으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중요한 건 결과물에 대한 기준과 책임감의 높이가 맞는지다.
누군가는 적당히 넘기려 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붙잡으려 한다면 팀은 계속 어긋난다. 같은 목표를 말하고 있어도, 결과물에 기대하는 수준이 다르면 실제로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물리적인 출퇴근 시간을 떠나, 일의 결과물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감각이 맞아야 한다. 좋은 팀은 같은 강도로 소모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은 기준으로 결과물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만들어진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온도로 달리는 사람들. 좋은 팀은 거기서 시작한다.

좋은 팀의 조건—좋은 팀은 같은 기준으로 결과물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