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고 싶다는 후배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 게 있다.
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의 고통은 무엇인지, 왜 그들이 너의 제품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빠뜨리지 않고 덧붙이는 질문이 하나 있다.
"네 프로덕트가 주는 가치 중에서 진짜 핵심인 것만 딱 두 개 골라봐."
이어서 묻는다.
"그 두 가지만으로도 네가 앞에서 말한 논리에 전혀 지장이 없는 거야?"
이 질문을 꼭 던지는 이유가 있다. 아이데이션을 하다 보면 분명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비어 보이는 곳이 생긴다.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걸 추가하면 이 부분이 보완될 거야.'
그러나 완벽한 프로덕트는 없듯이 부족한 부분은 어김없이 새로 발견되고, 또 무언가를 덧붙인다. 이걸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 있는 누더기 골램이 되어 있다.
빈 곳이 보일 때마다 채우다 보면, 핵심 가치가 살아 있는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게 된다. 기능을 추가할수록 프로덕트는 두꺼워지지만, 핵심은 오히려 흐려진다.
이럴 때 다시 돌아가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무엇인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무엇인지, 내 고객은 누구인지.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 있는 누더기 골램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