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밀도

2026-02-09

사람의 밀도

좋은 조직을 만드는 건 사람의 수가 아니라 밀도라고 생각한다. 밀도가 높다는 건 서로에게 솔직한 피드백이 오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은 늘 껄끄럽다.

중국에서 진행된 실험이 흥미로웠다. 부정적 피드백을 전달할 때 인간 리더와 AI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 답은 AI였다.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체면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피드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다. 인간은 인간보다 알고리즘에 관대하다. 인간에게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성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감정에 휘둘리는 존재다.

그래서 피드백이 어렵다. 하지만 밀도를 높이려면 이 불편함을 피할 수 없다. 태도나 소통 방식 같은 소프트스킬은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이다. 1:1 미팅을 활발히 하고, 리더들끼리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함께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이어가는 것. 결국 사람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은 감정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아닐까.

감정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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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박찬영

머릿속을 부유하는 생각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단어로 붙잡아둡니다. 무의식의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질문들이 이곳에서 비로소 온전한 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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