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조직을 만드는 건 사람의 수가 아니라 밀도라고 생각한다. 밀도가 높다는 건 서로에게 솔직한 피드백이 오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은 늘 껄끄럽다.
중국에서 진행된 실험이 흥미로웠다. 부정적 피드백을 전달할 때 인간 리더와 AI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 답은 AI였다.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체면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피드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다. 인간은 인간보다 알고리즘에 관대하다. 인간에게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성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감정에 휘둘리는 존재다.
그래서 피드백이 어렵다. 하지만 밀도를 높이려면 이 불편함을 피할 수 없다. 태도나 소통 방식 같은 소프트스킬은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이다. 1:1 미팅을 활발히 하고, 리더들끼리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함께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이어가는 것. 결국 사람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은 감정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의 밀도—감정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